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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전북정차역, '아무 이유없어'

기사승인 2007.03.22  23: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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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수찬 의원 기획 세미나, 한 편의 코미디를 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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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토론회가 약 3시간여 동안 이어져 모든 발언을 토대로 반박하기에는 분량이 너무 많아 간단하게 짚고 넘어갔고 또한 대응을 할 가치가 없는 세미나임이 드러나 이렇게만 표현하는 점 양해바랍니다.
 
지난 21일(수) 오후 3시 전북대 진수당에서 열린 채수찬 의원 기획 세미나 '21세기 전북교통전망 공항.KTX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날 참석한 채병선 교수(전북대 건축도시공학부)는 발제문에서 각 나라의 교통망과 대한민국의 현실을 짚어가며 설명했으며 현 수도권의 과밀화는 어느정도 해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전북지역이 낙후된 점에 대해 전주, 익산, 군산을 연담도시로 발전시키지 않고 지역내 도시간의 경쟁이 가속되어 생긴 현상으로 바라봤다.

더구나 전북지역에만 유일하게 공항이 없다는 것은 많은 관광객 유치나 기업 유치에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항만도 제대로 갖춰 있지 않아 타 도시로 많은 것을 빼앗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KTX 정차역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은 없었지만 이해관계를 가진 지역간의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으로 마무리지었다.

이후 주제토론을 가졌는데 여기서부터가 한 편의 코미디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졌다.

총 6명의 패널 중 5명은 전주지역에 있는 대학교 교수이거나 채 의원과 선.후배 관계이다보니 모든 포커스는 채 의원이 주장한 내용을 답습하는 모습만 보였다.

왕따를 당한 패널은 전라북도 건설물류국장이었다.

권 국장이 현 익산역을 옮기는 방안은 생각하지도 않고 현 위치에 그대로 두고 증축을 통한 개발을 하는게 전라북도의 확고한 의지라고 하자 객석에서는 국장의 말을 가로막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다른 5명의 패널들이 KTX 정차역을 현 위치에서 남쪽으로, 한 패널은 삼례나 백구 쪽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하자 박수가 터져나왔고 심지어 전주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서울 서경대학교 김 모 교수는 자신은 서울에서 내려올 때 버스만 이용한다며 버스표를 보여줬고 사회자는 왜 그러냐고 묻자 기차타고 오면 불편하다는 말로 객석들의 환심을 사는 발언을 시작으로 급기야는 전주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면서 3안의 대안을 제시했는데 첫째는 도청소재지를 익산으로 옮기는 방안 둘째는 전주와 익산을 통합한 광역시를 만드는 방안 셋째는 전라선 상의 전주와 익산 중간 지점을 정해 '전주익산역(예:천안아산역)처럼 하자는 방안을 내 놓았는데 세번째 대안이 제일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모 교수는 채 의원과 선.후배 관계였다.

아무튼 이날 세미나는 전주의 발전이 곧 전북의 발전이라는 공식을 재확인하는 것으로 결국 전주 패권주의를 드러낸 실패한 세미나였다. 더구나 제일 중요한 익산을 대표하는 패널을 초대하지 않은 것은 결국 채 의원이 표밭을 다지기 위해 펼친 행사로 밖에 비춰지지 않았다.

더욱 심각한 것은 KTX를 이용하는 돈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여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전주 근처로 옮겨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는 등 도대체 무엇이 전북 발전인지 아리송하기만 했다.

위 주장에 대해 본 기자는 반박을 하자면, KTX의 요금이 비싸기 때문에 돈 있는 사람이 이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걸 인정하는 전제하에 묻고 싶다.

빠르면 2009년 늦으면 2010년이면 전라선을 통해 KTX가 운행하게 되어 전주역에서도 탈 수 있는데 아무리 돈이 있다고 해도 시간까지 허비하면서 누가 시 외곽에 있는 익산 목천동 근처(채 의원이 주장하는 장소)로 가서 타겠느냐하는 것이다.

천만에 말씀이다. 전주역으로 갈 것이다. 전주역에서 익산역까지 KTX로 불과 10분 밖에 안걸리기 때문이다.

또한 철도공사는 기업이다. 옮겨진 역사가 적자운영이라면 불보듯 뻔하다.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는게 목적이기 때문인데 현재 운행중인 '새마을'과 '무궁화'의 운행 횟수가 줄어 들 것이고 KTX를 이용하도록 늘릴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현 익산역은 지금의 간이역처럼 서서히 죽어갈 것이다.

본 기자가 느끼기에는 KTX 정차역을 옮기자는 배경에 물류산업을 전주에 유치하려고 하는 의도가 있지 않은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김제공항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곳도 역시 전주이기 때문이다.(본 기자는 공항에 대한 의견은 제시하지 않을 것이다)

항공과 항만 그리고 철도. 이 모든 것은 대량화물을 옮기는 운송수단도 되기 때문이다. 엄청난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물류산업. 이 산업은 익산이 추구해야 할 산업인 것이다.

전라북도에는 여러 도시가 공존해서 살고 있다. 도청 소재지가 있다고 마치 전주가 전북의 대표인양 행세하지 말라는 것이다.

각 도시만의 경쟁력이 있는 특색을 살려 골고루 잘 살도록 해야하는 것이 전라북도청이지 전주에 세워졌다고 전주를 위한 도청이 아니라는 점 분명히 알아야 한다.

결국 전주가 원하는 것은 KTX를 통한 물류산업을 뺏어 가겠다는 의도이거나 채 의원의 고도로 계산된 정치적 쇼로 익산시민들을 볼모로 다음 총선 때 표를 얻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치부하고 싶다.

왜냐하면 이번 세미나 주제가 무색할 정도로 항공이나 항만에 대한 의견은 거의 없고 오로지 KTX정차역에 대해서만 성토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젠 익산시민들은 이번 기회에 똘뚤뭉쳐 익산의 자존심인 익산역을 지켜야 할 것이며 물류도시로 성장하는데 모든 시민들의 힘과 단결이 필요할 때이다.

오명관 기자 -

<저작권자 © 익산시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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