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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영화의 의미를 찾아가는 영화 '되살아나는 목소리'

기사승인 2024.11.12  15:5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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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조선인 2세 다큐멘터리스트이자 작가인 박수남 감독과 그의 딸 박마의 감독이 함께 복원하는 오래된 필름 속 과거와 현재, 피해자와 가해자, 질문과 대답이 만들어가는 무한한 저항과 투쟁의 기록, 다큐멘터리 <되살아나는 목소리>가 오는 13일(수) 전국 극장 개봉을 앞둔 가운데 지난 8일 낮 2시 박수남 감독, 박마의 감독이 자리한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수남 감독, 박마의 감독(좌측부터 순서대로)©㈜시네마 달

영화 상영 이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영화를 연출한 박마의 감독은 “어머니(박수남 감독)께서는 지금까지 4편의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

(촬영된 영상 중에는) 작품화되지 않은 많은 증언자들의 기록이 있었고, 그것을 복원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다”라며 디지털화되지 않은 영상들을 복원하여 영화로 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기록한 역사의) 기억을 관객 여러분들과 함께 공유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나가자 하는 뜻”이라며 영화가 관객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바에 대해서 밝혔다.

이어서, 박수남 감독이 촬영해 온 필름을 복원하고 영화에 사용할 장면을 선별하는 과정과 관련해서 “(박마의 감독이) 몇 시간이고 몇 번이고 (증언자 분들의) 증언을 듣고 40년 전 카메라 앞에 섰던 증언자 분들의 ‘한’에 대해서 어머니의 기억을 통해 이해하고자 했다”라며 박수남 감독에서 박마의 감독으로 이어지는 재일조선인으로서의 정체성과 기록자로서의 사명감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한편, 펜에서 카메라로 이어지는 ‘기록’에 대해 박수남 감독은 “단지 벌어진 사건을 듣고 기록하는 의미만이 아니라 증언자의 삶이 무엇이었는지 (중략) 한 사람 한 사람의 삶과 체험 그 자체를 기억하려고 했다”라며 영화 내에서 보여주고자 했던 기록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언급했다.

이외에도 박수남 감독의 기록자로의 여정이 시작된 ‘고마쓰가와 사건’의 구체적인 배경과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그들과의 신뢰관계를 구축해 나갔던 일화 등 영화 속에 등장하지 못한 장면들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끝으로 한국 관객들에게 영화를 선보이게 된 것에 대해 박수남, 박마의 감독은 “우리나라 사람들과 사람들과 함께 뵙게 된 것이 너무나 영광스럽고 기쁘다”, “피해자분들의 고국이기 때문에, 그분들의 가족, 자손들이 사는 곳에서 영화가 공개된다는 것은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며 조국에서의 상영에 대한 한층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또한 박마의 감독은 차기작 계획에 대해 “(작품화되지 않은 영상들을) 편집해서 작품화하는 것, 그리고 기록의 아카이브를 만드는 것”이라고 전하며 박수남 감독과 함께 여전히 전해지지 못한 조선인 피해자들의 삶과 체험을 전달하는 일을 이어나갈 의지를 나타냈다. 

오명관 기자 iscmnews@daum.net

<저작권자 © 익산시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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