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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고 학생들 “쪽문 폐쇄로 불편해요”

기사승인 2019.09.19  07:3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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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남성고등학교(이하 남성고) 학생들이 영등동 방향에 있던 후문(쪽문)이 폐쇄되면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 측에서 학교 정책에 대해 협의와 대화의 과정을 거쳐야 정당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현재와 같은 혼란에 대비해 쪽문 폐쇄로 인해 유발될 여러 문제들에 대해 대안을 세웠어야 하지만 지난 7월 24일경 일방적으로 학생 측에 통보하며 학생 측의 반발이 심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라북도 학생인권조례 제18조 4항-2, 제 20조 5항에 의거 학생에게 영향을 미치는 정책에 대해 참여할 권리를 침해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학생들이 반발하는 이유는 지난 9월 초 남성재단(남성중, 남성여중, 남성고, 남성여고) 학교 정문부터 담벼락을 따라 이어진 도로 약 450m구간에 인도를 개설하고 도로 폭을 8m에서 10m로 확장 개통하면서다.

   
▲ 쪽문의 입구를 합판으로 막아 폐쇄됐다.(사진 = 오명관)

남성고 교장은 “도로가 개선되자 차량 통행이 많아지고 특히 쪽문 쪽에서 차량들이 이전보다 속도를 더 내기도 하고 오토바이의 속도에 학생들이 매우 위험에 처해 있어 안전을 위해 폐쇄를 결정했다”면서 "학생들과 상의하고 협의하는 동안 폐쇄가 늦어질 경우 만에 하나 사고가 나면 안되기에 먼저 결정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이에 대해 “교장에게 안전하다고 판단한 인도 쪽으로 쪽문 및 계단 신설을 건의했으나 자신의 권한이 아니라며 책임을 회피했다”면서 “인도 쪽 쪽문 및 계단 확대와 보강은 교장이 줄기차게 주장해 온 학생 안전과 학생이 추구하는 사용자의 편의성 모두를 해소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측은 시공사 측에 다시 제출하고 설계안을 잡기까지 많은 서류가 필요하고 이는 재단의 권한이라며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와 아울러 “본교에서는 학생회나 간부 외에도 학교의 주요 구성원인 학생 측과 쪽문 폐쇄에 대한 협의를 단 한 차례도 가진 적이 없으며 8월 19일 개최된 대의원회의 안건은 ‘쪽문 폐쇄에 대한 찬반 회의’가 아닌 ‘쪽문 폐쇄에 따른 불편사항 개선안 마련’으로 학생 측과 해당 문제에 대한 논의를 거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교장은 “남성고 자사고에서 일반고로 전환하는 문제로 온통 이곳에 신경쓰고 있는 상황에서 쪽문 폐쇄에 대해 학생들과 논의할 시기를 놓쳐 일단 폐쇄를 한 뒤, 여러 가지 문제점이 생기면 서로 풀어가자고 학생들에게 양해를 구했다”면서 “기숙사 생활하는 학생 등이 저녁식사 시간에 외출 시 50분에서 70분으로 늘려 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전문제라며 폐쇄한 쪽문이 또 다른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남성여고와 여중의 여학생들이 밤늦게까지 학교에 있은 후 1~2명 정도가 하교하며 담벼락에 따라 인도를 걷는다고 할 때, 어두워진 상황에서 인근 소라산에 숨어 있던 일부 몰지각한 사람이 여학생을 성범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또한 무거운 책가방을 메고 한여름과 한겨울에 2~3분이면 영등동으로 나갈 수 있는 문을 놔두고 10여 분 이상을 걸어 가야하는 학생들에게는 매우 버거운 상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 인도가 신설되는 등 도로가 개선됐지만 어두워진 상태에서 여학생들은 또 다른 안전이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되고 있다. 사진 좌측이 소라산(사진 = 오명관)

그러나 교장은 학생들의 안전만 주장할 뿐 다른 대안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쪽문을 통해 학생들의 안전이 문제가 된다면 차들이 속도를 낼 수 없도록 익산시와 경찰서에 과속방지턱을 이중 삼중으로 해달라고 요청하면 되지 않겠느냐라는 본 기자의 질문에 교장은 “현실적으로 그것이 가능하겠느냐”고 답변했다.

학생들은 “교장이 학생들과 협의하고자 하는 의지도 없이 단지 안전의 이유 하나로만 무조건 폐쇄를 하는 것은 학생들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학생들을 무시하는 것”이라면서도 “학생들은 학교의 보복이 있을까봐 말도 제대로 못하는 상황이다”며 제보자의 신변이 노출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 남성고 학생들은 바로 나갈 수 있는 문을 놔두고 정문까지 걸어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출처 : 다음지도)

 

오명관 기자 iscmnews@daum.net

<저작권자 © 익산시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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