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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산 주민대표자, 맹독성 1급 발암물질 매립 해결 촉구

기사승인 2016.07.01  00: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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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목) 오전 11시에 익산시청 상황실에서 익산 낭산면 주민대표자들은 맹독성 1급 발암물질 불법 매립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이들은 "지난 6월 24일 환경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맹독성 1급 발암물질인 비소의 법정 기준치를 최대 682배나 초과한 지정폐기물 ‘광재’를 수년간 조직적으로 불법 매립한 폐 배터리(납축전지) 재활용업체 11개소를 적발해 발표했다"고 밝혔다.

"환경부 중앙환경사범 수사단 수사과정에서 적발된 폐 배터리 재활용 업체 11개소는 지정폐기물인 광재를 일반폐기물인 것처럼 속인 것은 물론, 거짓 시험 성적서를 발급받아 사업장 내에 비치하는 수법으로 단속을 모면해 온 것으로 밝혀졌으며, 수 년 동안 광재를 폐 석산 채움재로 불법 매립해 오면서 수십억 원의 부당이익을 취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 지난 30일(목) 오전 11시에 익산시청 상황실에서 낭산면 주민대표자들이 맹독성 1급 발암물질 불법 매립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특히 "낭산면에 위치한 폐기물 처리업체 H환경은 지난 4년 동안 맹독성 1급 발암물질 비소가 함유된 광재를 3만5천250톤(덤프트럭 2,500여 대 분량)이나 폐 석산에 불법 매립했으며, 여기에서 배출된 침출수가 공공수역으로까지 흘러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낭산 주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지난 몇 년 동안 H환경은 수 십 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오,폐수를 하천과 농수로에 무단 방류한 바 있는데 이 때 마다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고, 풀과 벼가 무더기로 말라죽는 사태가 반복됐다"며 "이 기간 동안 얼마나 많은 양의 맹독성 발암물질이 하천과 농수로, 지하수로 유입됐을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고 주장했다.

이들 주민대표자들은 "현재 H환경에 대해 관리 감독 책임이 있는 익산시 당사자들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은 극에 달해 있다"며 "H환경이 수 십 차례 오,폐수를 무단 방류할 때마다 주민들이 익산시에 애원하다시피 민원을 청구했지만, 상황이 종료된 후에 현장에 도착하거나, 오히려 별문제 아닌데 왜 민원을 청구했느냐는 식의 면박을 받는 등 수모를 당해왔고, 법적으로 문제가 발생해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는 행위를 지켜봐야만 했다"면서 분을 삼키지 못했다.

또한 "최근 언론에 H환경이 불법 매립을 진행하는 동안 익산시가 단 한 번도 성분검사를 하지 않은 것처럼 보도된 바, 이것이 오히려 주민들 눈에는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려는 행위로 밖에 비쳐지지 않고 있다"면서 "2014년 H환경에서 오,폐수를 무단 방류한 사건이 터진 뒤 전라북도와 익산시가 합동으로 침출수 4곳에 대해 시료채취와 성분검사를 진행했으며, 이중 3곳에서 비소 성분이 검출된 사건에 대해서는 왜 고백하지 않고 있는가?"라며 행정기관에 향해서도 분노를 표출했다.

   
▲ 지난 30일(목) 오전 11시에 익산시청 상황실에서 낭산면 주민대표자들이 맹독성 1급 발암물질 불법 매립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들은 "당시 농사만 짓고 사는 우리 농민들은 유해 물질에 대해 전문지식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비소성분이 그처럼 위험한 물질이었는지 알 수도 없었다"며 "주민을 위해 봉사하는 공무원이라면 당연히 주민들에게 검출된 물질의 위험성을 알려줬어야 할 것 아닌가?"라면서 질타했다.

"만약 그 당시 익산시 관리 감독 당사자들이 검출된 성분의 위험성을 정확하게 알려줬더라면 피해를 줄일 수도 있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익산시 관리 감독 당사자들이 보인 이러한 태도는 이들이 H환경의 뒤를 봐주는 유착관계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을 넘어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도 이를 은폐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가담한 것은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들게 하고 있다"며 "익산시는 성분검사를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는 식으로 단순 업무상 과실정도로 문제를 덮지 말고 조직적 은폐 의혹에 대해 철저히 진상을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석산의 특징상 일반 토양보다 폐기물 침출수가 지하수로 유입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 문제는 H환경 주변은 물론 낭산면 주민들 중에는 아직도 지하수를 식수와 가축 먹이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농가가 다수 존재한다는 것이다"며 "침출수와 오,폐수 방류로 인한 토양 환경오염도 문제지만 지하수 오염으로 인해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주민들이 맹독성 발암물질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왔던 상황은 더욱 심각한 일이다"고 밝혔다.

이에 "낭산지역 석산 문제는 1∼2년 된 문제가 아니다. 그동안 토사와 돌 먼지, 악취를 견디기도 어려운 형편에 더해 이제는 맹독성 발암물질까지 낭산땅을 오염시키고 낭산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금번 사태를 계기로 낭산지역 폐 석산 주변의 환경오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 낭산 주민 대표들은 금번 사태에 대해 다시금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하며 사태의 재발 방지와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다음과 같이 요구했다.

하나, 익산시는 악질적이고 상습적인 환경오염업체인 H환경에 대해 즉각 전면적인 영업정지 조치를 취하고, 영업허가를 취소하라!

하나, 익산시는 H환경 주변 뿐만 아니라 낭산면 전역의 지하수 오염실태를 즉각 조사하고 전면 공개하라!

하나, 익산시는 낭산면에 산재한 폐기물 재활용 업체 및 폐 석산 매립 사업장의 전반적 환경오염 실태에 대해 전수조사를 즉각 단행하라!

하나, 익산시는 신규 허가한 폐기물 재활용 업체 및 폐 석산 매립 업체에 대한 엄격한 관리 감독 대책을 즉각 수립하라!

하나, 익산시는 H환경이 불법 매립한 광재를 모두 파내고 양질의 흙으로 원상 회복하라!

하나, 익산시는 조직적 은폐의혹에 대해 진상을 철저히 공개하고, H환경 관리 감독 책임자를 엄중 처벌하라!

오명관 기자 iscmnews@daum.net

<저작권자 © 익산시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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