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반대로 늦은 봄비에 악명을 떨쳤던 그리고 미세먼지와 황사가 물러가는 듯 해, 야외활동을 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시기가 다가온 것 같기도 한 요즘이다.
이에 지난 2016년 5월에 유천생태습지를 찾았던 기억을 더듬어 1년이 지난 지금 그 곳은 어떻게 변해 있을지 다시 한 번 살펴본다.
친수공간으로서 생태습지
▲ 사진제공 = 익산시 |
물길은 약 1.1km에 이른다. 3지점을 곡류를 만들어 유속이 빨라질 수 있도록 했다. 물길엔 꽃창포와 갈대, 부들과 수련 등 6종의 수생 식물을 식재해 놓았다.
▲ 사진제공 = 익산시 |
녹색을 더한 생태습지
▲ 사진제공 = 익산시 |
지난해 모습과는 조금 달라진 모습이다. 풍성해졌다는 말이 어울릴 지 모르겠다. 1년이 지난 만큼 나무의 키도 커졌고, 나무 잎사귀도 조금 풍성해진 듯 하다. 입구의 모습은 그랬다.
조금 풍성해진 모습
▲ 사진제공 = 익산시 |
‘이곳이 점점 습지가 되어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스쳐 지난다. 물이 풍성했던 곳이 이제는 물창포와 갈대 등 수중 식물들이 무성히 자라있었다. 물도 훨씬 맑아졌다. 물속의 사는 물고기들이 이제 훤히 보인다. 물고기들도 많이 자란 것 같다. 제법 큰 붕어와 잉어들이 바닥을 헤집어 대는 모습에 힘이 있어 보인다.
▲ 사진제공 = 익산시 |
유천생태습지의 기본 테마인 '땅과 물 그리고 사람의 이야기' 즉, 빌려 쓰는 대지(땅)에 자연의 건강함을 선사하고, 건강한 땅에 스민 깨끗한 물의 기운을 하늘로 되돌려주는 것 그리고 그 안에서 사람과 자연이 상생하며 나누는 공간을 만드는데 한 걸음 더 다가간 느낌이다.
주민들의 위한 쉼의 공간
▲ 사진제공 = 익산시 |
학교가 끝나고 친구들과 자전거를 타는 아이들, 반려견과 산책을 하는 사람들, 더위를 피해 운동을 하는 동네 어르신들이 모여 이 공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이곳에 오면 편안하다. 그런 기분이 든다. 바쁜 일상 속 콘크리트 덩어리들 사이에서 쫓기듯 치열하게 살며 느끼는 긴장감이 풀어지는 느낌이다. 하늘언덕 위에서 사방을 바라보면 가슴이 트인다. 이곳을 찾는 이들도 그런 기분들이 좋았을 것이다.
▲ 사진제공 = 익산시 |
1년이란 시간에 자연이 크게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다. 유천생태습지 역시 마찬가지다. 작년에 비해 조금씩 변한 모습이 눈에 띄는 것도 사실이다. 내년에는 어떻게 바뀌어 있을 지 내심 궁금해진다. 1년 후, 유천생태습지를 다시 찾았을 때 오늘보다 더 큰 편안함을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변해 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오명관 기자 iscmnew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