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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금마 황토흙에서 자란 인삼으로 만든 ‘흑삼’

기사승인 2015.12.14  19:5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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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고도 미륵산의 정기와 용화산의 기운을 받은 옛 왕실의 블로장생 블랙푸드라 불리우는 흑삼은 금마의 황토흙에서 직접 재배한 인삼으로 전통방식으로 만들어 내고 있다. 인삼의 사포닌 함량과 유효성분을 최상으로 함유, 진세노이드 성분을 증가시킨다는 흑삼.

예로부터 토양이 좋아 ‘마’나 ‘고구마’ 재배지로 유명한 익산시 금마면에 위치한 ‘해오담 흑삼’(백제동성농장·대표 전순이)에서 흑삼을 만들고 있다. 특히 숨쉬는 옹기에 원삼을 넣어 9번 찌고 9번 증포(구증구포)로 약 45일간 찌고 말린 뒤, 약 1년간 저온으로 숙성시켜야 비로소 정재수와 섞어 제품으로 포장돼 나온다.

   
▲ 이 옹기에 인삼을 넣고 9번 찌고 9번 말리는 작업을 한다.(사진 = 오명관)
이렇게 흑삼을 상품으로 만든 지 올해 4년 째. 이렇게 짧은 기간 동안 전국에서 심지어 미국에 사는 분이 일부러 금마까지 찾아와 구입할 정도로 그 인기는 날로 높아만 가고 있다.

전순이 대표는 “제가 30여 년 전에 서울에서 익산으로 이사와 지내고 있던 중에 같은 마을에 사는 지인이 자동차가 있던 제게 여러 가지 잔심부름을 부탁하길래 들어주기 위해 인삼밭을 오고가다보니 인삼을 접하게 됐다”며 인삼과의 인연을 밝혔다. 그러면서 “인삼이 그렇게 이쁠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 원액이 담겨 있는 흑삼으로 지난 추석 명절 선물용으로 많이 팔렸다고 한다.(사진 = 오명관)
하지만 그 때까지만 해도 흑삼을 상품으로 만들 줄은 몰랐다고 하는 전 대표. “지인의 권유로 인삼을 재배하기 시작한 가운데 몸이 아파 한의원에 가 약을 지어 먹었지만 쉽사리 몸이 낫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한의사가 무슨 일을 하느냐고 묻길래 인삼을 재배한다고 했더니 그렇게 좋은 약재를 두고 이곳을 찾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해 그 때부터 흑삼을 만들기 위해 본격적으로 연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또한 흑삼을 하기로 마음을 먹은 계기가 또 있다. 인삼을 재배하며 판매할 꿈에 부풀어 있었는데 뜻하지 않게 인삼값이 폭락하면서 손해가 커져만 가고 있었다. 이에 직접 가공식품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주위에서 권유해 홍삼으로 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공부를 하던 중에 흑삼을 알게된 전순이 대표는 본격적으로 흑삼 만들기에 들어간 것이다. 주변에서는 홍삼으로 쉽게 하지 뭐하러 고생하냐는 소리도 들어야만 했다.

   
▲ 제품으로 나온 흑삼을 박스에 담고 있는 전순이 대표(사진 = 오명관)
전순이 대표는 “흑삼을 만드는 것은 정말로 어렵다. 더구나 옛 방식으로 만들려고 하다보니 옹기에 앉아 불 조절을 해가며 지켜보는 것이 매우 힘들다”고 말한다. “원삼을 찔 때에는 화장실 조차 제대로 가기 힘들지만 제 이름을 걸고 만드는 흑삼이기에 대충 만들 수 없다”고 한다.

“제가 이렇게 혈색이 좋아지고 예뻐진 비결은 아마도 흑삼일 것”이라며 호탕하게 웃은 전 대표는 흑삼에 대한 효능은 홍삼보다 더욱 좋다고 말한다. 흑삼의 사포닌 함량이 홍삼보다 약 2배 정도 높게 나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한다.

   
▲ 해오담흑삼 20포로 포장된 상품(사진 = 해오담 홈페이지)
   
▲ 구증구포의 숙성과정으로 아래 왼쪽부터 오른쪽과 그 위부터 왼쪽으로 가는 순서대로 흑삼으로 변해가는 원삼의 모습(사진 = 해오담 홈페이지)
지금이 인삼을 심는 시기라고 한다. 이렇게 심은 인삼은 4년에서 6년 동안 키워 봄이 오기 전인 2월 경에 인삼을 거둬 들인다. 인삼은 4년근 또는 6년근이 최고의 상품으로 친다. 그런데 인삼은 한 번 심은 땅에 다시 심을 수 없단다. 최소한 10년 동안 다른 농작물이나 그대로 놔둬야 하는데 새로운 땅 즉, 인삼을 심기 좋은 땅으로 토질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전 대표는 약 4만3천 평방미터(약 1만3천여 평)의 땅을 임대해 인삼을 재배하고 있다. 청정지역인 이곳 금마의 황토흙에 인삼을 심어 재배한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 익산시 금마면에 있는 사무실의 모습. 금마제일교회 앞에 있다.(사진 = 해오담 홈페이지)
   
▲ 전순이 대표(사진 = 오명관)
이러한 자부심은 제품에 그대로 담겨 있다. 흑삼이 담겨 있는 각 포에 ‘전순이’라는 이름을 새겨 놓은 것. 그 이유에 대해 전 대표는 “제가 그만큼 자신있게 권할 수 있다는 의지”라면서 “믿고 먹을 수 있는 흑삼을 내놓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뜻도 담겨 있다”고 말했다.

전순이 대표는 “청정지역인 이곳 금마에서 자란 인삼으로 만든 흑삼이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즐겨 마시는 음료가 될 수 있도록 연구 또한 게을리 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저희 백제동성농장 사무실로 구매하러 찾아오면 덤(?)을 얻어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조과정을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명관 기자 iscmnews@daum.net

<저작권자 © 익산시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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