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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기획특집] 익산 독립운동사를 말하다

기사승인 2013.08.15  17: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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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8주년 8ㆍ15 광복절인 오늘, 해방과 일제강점기 당시의 독립운동을 재조명하는 행사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조선의 곡창지대로 일제의 수탈과 약탈을 겪었던 익산은 숱한 애국지사들이 존재했으며 이들은 곳곳에서 크고 작은 민중봉기와 만세운동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복절을 맞아 이를 재조명해 본다.

익산의병

1910년 경술국치 조약이 체결되자 온 민족은 분개하고 통곡했다. 익산 출신의 김영세는 나라의 운명이 쓰러져 가는 모습을 보고 자결해 국민에게 경각심을 불어넣었다. 전라도의 고위관리인 익산출신 정동식은 전라감사에게 일본을 경계하라는 글을 올리고 역시 자결해 익산의 기개를 널리 알렸다.

이런 저항의식을 넘어 당시 익산군민들은 총과 칼을 잡고 일본군과 도처에서 싸웠다. 이것이 익산의병이다. 1907년 인근고을인 임피출신 임병찬이 전라남북도의 의병을 총지휘해 일어난 뒤 익산의 유생 이규홍은 이에 호응, 의병을 일으켜 전쟁을 벌였다. 그는 엄청난 재산을 투입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익산을 비롯해서 완주, 고산, 진안 등지를 가로지르며 일본 군인들을 무찔렀다.

3ㆍ1운동 물결 이어져

익산의 3ㆍ1운동은 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천도교와 기독교가 힘을 합쳐 일어났다. 천도교 이리교구장 이중열은 전주로부터 독립선언서를 받아 익산 전 지역에 배포해 독립만세를 부르게 하다 1년 형을 살았다. 그에게 독립선언서를 받아 만세를 부른 여산의 이정, 박사국, 이병석 등도 옥고를 치렀다. 익산시 여산면 여산초등학교 내에는 이들을 기리는 ‘여산 독립만세 운동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금마에서는 김광덕, 송종석 등이 만세를 부르다가 재판을 받아 형을 살았고 황등을 비롯한 익산군 각 면에서는 천도교도들과 기독교도들이 거의 매일같이 독립만세를 불렀다.

4ㆍ4만세운동과 문용기 열사

익산의 드높은 의기를 전국에 나타낸 역사적인 4ㆍ4만세운동은 익산(옛 이리)의 복판에서 벌어졌다. 이를 주도한 문용기 장로는 익산시 오산면 관음 마을 출신으로 남전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다 24세 때 영명학교 한문교사로 부임한 후 전남 목포와 함경도 갑산 등지에서 독립운동과 계몽운동을 펼쳤다.

그는 3ㆍ1운동이 벌어지자 익산으로 귀향해 박도현, 장경춘 등 기독교 인사들과 비밀리에 만나 이리시 장날인 4월 4일에 만세운동을 펼치기로 결의한다. 당시 이리시는 일본군 보병중대가 주둔하고 있어서 만세운동을 펼치기에 어려운 조건이었다.

1919년 4월 4일 정오 이리시 장터에는 300여 군중이 모여들었다, 삼엄한 검문검색을 피해 만세운동에 참여한 군중들은 문용기의 지휘에 의해 독립선언서를 나누어 가지고 태극기를 휘날리며 시가행진을 진행한다.

일제는 소방대와 일본인 농장원 수백 명을 동원해 창, 칼, 곤봉, 갈고리를 휘두르며 무력진압을 시작했고 여기저기서 사상자가 속출했다. 이때 문용기는 의연히 오른손에 태극기를 들고 군중 앞으로 나아가 독립운동의 정당성과 일제의 만행을 규탄하는 연설을 하다 일제의 손에 장렬히 순국하게 된다.

익산시는 1949년 당시 만세운동이 벌어졌던 남부시장에 순국열사비와 오산면사무소 안에 문용기, 박영문, 장경춘을 기리는 충혼비를 세웠다. 또, 순국열사비 주변을 역사교육의 장으로 조성하고 매년 3월 1일 즈음 4ㆍ4만세운동 재현행사를 벌이고 있다.

젊은이들 항쟁 돋보여

이 외에도 익산의 대표적인 학교인 이리농림학교 생도들은 일본교사의 한국인 차별에 대해 동맹휴학으로 저항했고 이상운은 화랑회를 조직한 뒤 목천포 철교를 폭파하려는 계획을 진행시키다가 일경에 체포돼 고문을 받고 순국하는 등 익산인들의 기개를 널리 알렸다.

오명관 기자 -

<저작권자 © 익산시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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