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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마을 주민 다 죽어야 인과관계 인정할 것인가?"

기사승인 2019.06.25  22: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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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부의 소극적 태도를 규탄한다

   
 

익산 장점마을 주민대책위원회와 익산시 장점마을 환경비상대책민관협의회 민간위원은 오늘(25일) 오전 10시 익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점마을 주민들이 다 죽어야 인과관계를 인정할 것인가? 환경부의 소극적 태도를 규탄한다"며 "집단 암 발병 장점마을 참사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평화롭던 농촌의 작은 마을에 집단 암 발병이라는 참사가 일어났으며, 마을 주민 80여 명 중 30명이 암에 걸려 17명이 사망, 13명이 투병중이다"며 "암에 걸리지 않은 주민들도 면역체계 약화로 피부병 등 각종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 오늘(25일) 오전 10시, 익산시청 본관 앞에서 장점마을 주민대책위원회가 환경부 규탄대회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 = 오명관)

그러면서 "2001년 마을 위쪽에 혼합유기질비료 생산업체인 금강농산이 입주한 이래 마을 주민들은 참기 힘든 악취 고통에 시달렸다"며 "공장 아래쪽에 위치한 저수지는 오염돼 물고기가 떼죽음 당했지만 익산시와 전라북도는 문제없다고 했고, 수없이 민원을 넣고 해결을 요청했지만 16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행정조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2016년 후반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자 그해 가을부터 행정조치를 발동했고, 2017년 4월에는 비료 공장 대기배출 시설에서 특정유해물질인 니켈이 법적 허용 기준보다 초과 검출된 것을 적발하고 폐쇄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또한 "주민들은 2017년 4월 17일 환경보건법에 의거 환경부에 '주민건강영향조사' 청원을 했고, 7월 17일 환경부가 환경보건위원회를 열어 수용했다"며 "2018년부터 1년 넘게 연구 조사를 진행했고 지난 20일 역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 오늘(25일) 오전 10시, 익산시청 본관 앞에서 장점마을 주민대책위원회가 환경부 규탄대회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 = 오명관)

하지만 이들 단체는 "비료공장의 환경오염물질이 대기 중으로 배출돼 주민들의 암 발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준다'고 애매모호하고 매우 소극적인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며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장점마을 주민 집단 암 발병은 금강농산의 환경오염 물질 배출에 의한 것으로 인과관계가 확인됐음에도 인과관계를 밝히지 않고 개연성이 있다는 애매한 결론을 내린 환경부는 인과관계를 명확하게 인정하고 최종 결과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명관 기자 iscmnews@daum.net

<저작권자 © 익산시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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