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익산은 ‘미투’에서 안전한 지역인가?

기사승인 2018.04.23  09:54:17

공유
default_news_ad1
ad35

익산여성의 전화(대표 하춘자)는 지난 3월8일 ‘세계여성의날’을 맞이해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익산시 공무원성추행 사건을 경징계 처리하려고 했던 초기 익산시의 태도를 비판하며, 진심어린 반성과 피해자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 그리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마련을 촉구했으나 아직까지 성실한 이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한, 익산시가 재발방지대책 일환으로 내놓은 내부 상담창구 이외에 권력형 성추행으로부터 피해자가 안전하게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여성시민사회단체가 운영하는 외부 상담창구를 추가로 개설하고, 익산시 전체 공무원에 대해 외부 단체 및 기관에서 실시하는 전수조사를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익산시는 지난 달 26일 전 직원을 상대로 성희롱 및 성폭력 예방 교육과, 내부적으로 비공개 상담창구를 개설하는 한편, 시장 직통의 전자우편 계정 개설 대책을 내 놓았을 뿐이다.

이에 익산시 조직 내부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올바로 진단하고 이에 걸 맞는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위해 ‘외부기관 전수조사’와 ‘외부상담창구’ 개설에 대한 계획이 세워지지 않은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권력형 성폭력 사건에 대해 조직 내부에서 해결하는 방식으로 조사기관 블라인드에서 직장인 6천17명 대상으로 지난 3월 조사한 결과, 약 80% 가까운 직장인들은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조사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익산시에 외부 상담창구 개설과 외부기관 전수조사를 다시 한 번 촉구하는 바이다.

또한 익산시가 내놓은 재발방지 대책 안에는 계약직 공무원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안이 없다는 것을 지적하고, 별도의 대책 안 마련을 강력히 촉구한다.

특히, 내주 30일(월) 오후 2시 전주지방법원에서 2015년에 발생한 익산시 공무원에 대한 성추행 사건에 대해 행정소송 2심 최종결심선고가 예고돼 있으나, 이번 선고에서 만약 익산시가 패소할 경우 피해자 보호를 위한 모든 책임을 다 해야 할 것이다.

피해자가 안전하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았다는 것은 우리 지역이 성차별적인 가부장적 조직문화가 뿌리 깊다는 반증이다. 이는 안전하고 행복한 여성친화도시라는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라 아니 할 수 없다.

우리 사회에 번지고 있는 ‘미투’운동을 통해 여성이 살기 좋은 도시, 안전한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피해자를 안전하게 지원하는 시스템 구축이 무엇보다 실현되어야 한다.

익산여성의 전화는 익산시의 책임 있는 자세와 피해자 보호를 위한 실질적인 시스템이 정착할 수 있도록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연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익산시민뉴스 webmaster@iscmnews.com

<저작권자 © 익산시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